서울 양천구 목동 아파트 단지 모습. /뉴스1
수도권 재건축·재개발 시행권을 둘러싼 부동산 신탁사들의 수주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이들의 적극적인 행보에 신탁 방식으로 정비사업을 추진하는 단지도 잇달아 나오고 있다.
23일 정비 업계에 따르면 서울 양천구 목동 1단지와 2단지가 19일 우리자산신탁과 하나자산신탁을 각각 사업시행자로 최종 지정했다. 이에 따라 4만7000여 가구 재건축 사업을 추진 중인 목동 14개 단지 중 절반 이상이 신탁사와 손을 잡고 사업을 본격화하게 됐다. 1·2단지를 비롯해 5·9·10·11·13·14단
오션파라다이스릴게임 지 총 8개 단지다. 각각 하나자산신탁, 한국자산신탁(KAIT), 한국토지신탁, 한국자산신탁, 대신자산신탁, KB부동산신탁을 사업 시행사로 선정했다.
신탁 방식은 조합 대신 신탁사가 사업 시행을 위임받아 진행하는 것을 의미한다. 2016년 도입됐는데, 최근 들어 자재비 급등 등으로 공사비 갈등이 주요 쟁점이 되면서 주목받고 있다. 조합 설
바다신게임 립 과정을 생략할 수 있어 정비사업 기간을 단축할 수 있고, 건설사와 협상에도 유리하다는 장점 덕분이다. 조합 방식보다 상대적으로 투명하게 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부동산 신탁사도 이런 수요를 놓치지 않고 주요 사업지를 수주하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책임준공형 관리형 토지신탁과 차입형 토지신탁 등 기존 주 수익원 확대가
바다신게임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책임준공 신탁은 시공사나 시행사가 기한 내 준공을 하지 못하면, 신탁사가 이 의무를 이행하겠다고 약정하는 구조다. 차입형 토지신탁은 신탁사가 땅 주인에게 소유권을 위임받아 금융권에서 비용을 조달해 사업을 완료하고, 일정 수수료를 받는 방식이다.
애초 신탁사는 부동산 활황기였던 코로나19 시절 이런 방식을 통해 문어발식
백경릴게임 투자에 나섰었다. 그런데 이후 건설 경기 침체가 오면서 부실을 떠안게 되는 상황이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 여기에 금융 당국이 제동을 걸면서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 나서야 하는 상황이 됐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7월부터 차입형 토지신탁의 총 예상 위험액을 자기자본의 100% 이내로 제한하는 한도 기준을 신설하고, 이를 2027년 말까지 점진적으로 적용하기로
게임릴사이트 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들 신탁사는 조직 개편 등을 통해 정비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한국토지신탁은 지난달 도시정비사업 부문 조직을 추가로 확대했다. 이미 지난해 도시정비사업 부문을 기존 2개 본부 6개 팀에서 3개 본부 7개 팀으로 확대했는데, 이번에 9개 팀으로 또 조직을 키웠다. 아울러 도시재생지원팀을 신설해 수주 기능뿐 아니라 사업 전반의 리스크 관리 역량을 강화했다.
조합·신탁방식 재건축 사업 절차. /그래픽=박길우
대신자산신탁은 도시 정비 관련 신규 수주 사업 운영을 위해 회사채를 발행했다. 지난달 사상 처음으로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했는데, 목표액 5배에 달하는 자금을 확보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코리아신탁도 그간 본부 체제로 운영했던 도시재생사업부문을 확대해 서울·수도권 소재 재개발·재건축 등 우량 정비사업을 집중 공략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물론 정비사업을 추진하는 단지 입장에서 신탁 방식이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신탁사에 총매출의 1~4%가량을 수수료로 지급해야 하고, 소유주나 조합의 의견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을 수도 있다. 이 때문에 신탁사와 소유주 간 충돌이 발생, 신탁 운영진을 모두 해임하거나 신탁 계약을 해지하고 조합 방식으로 선회한 단지도 있다.
정비 업계 관계자는 “공사비 갈등으로 정비사업이 멈춘 단지가 늘면서 전문성과 자금력을 갖춘 신탁 방식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면서 “신탁사도 기존 주력 사업이었던 책임준공형 신탁의 리스크가 커지며 보다 안정적인 도시 정비사업 수주에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신탁 방식은 아직 초기 단계로, 해당 신탁사의 사업 추진 역량이 충분히 갖춰졌는지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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