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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제작도 AX…‘덱스터크레마’ 가보니10초 만에 개인화 광고 시연물 제작100% AI 광고 영상, 도산대로 걸려‘영상 예술’ 영화 현장서도 AI 도입
덱스터크레마가 인공지능(AI)으로 제작한 패션 브랜드 WBH 광고 영상 [덱스터크레마 제공]
[헤럴드경제=차민주 기자] #. 우주복을 입은 소녀가 우주선 내부를 탐험한다. 머리칼이 중력을 거슬러 부드럽게 흔들린다. 우주선 창밖을 바라보는 눈동자에 가득 차오른 것은, 지구의 별빛. 소녀의 얼굴은 어딘가 그리움이 짙 바다이야기슬롯 다. 우주선의 종착지는 지구일 테다. 소녀는 과연, 집으로 무사히 돌아갈 수 있을까.
이는 패션 브랜드 ‘웨이백홈(WBH)’의 광고 영상 내용이다. 과학소설(SF) 세계관을 구현하는 영상 효과를 고려했을 때, 제작에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투입된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 모든 장면은 덱스터크레마가 인공지능(AI) 영상 오징어릴게임 모델을 활용해 단 2주 만에 제작했다. 덱스터크레마는 국내 특수효과(VFX) 스튜디오인 덱스터의 디지털 기반 광고·마케팅 자회사다.
2주 만에 30초짜리 광고 영상을 만들어 내는 시대가 됐다. 영상 제작 현장을 뒤흔든 것은 AI다. AI 전환(AX)이 가장 ‘극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대표적인 곳이 광고 영상 제작 업계다. 거의 100% A 황금성게임랜드 I 모델만을 활용해 제작한 광고 영상까지 우후죽순 등장하는 추세다.
손동진 덱스터크레마 대표는 “AI를 활용하면 10억원짜리 광고 영상을 1억원만으로 제작 가능하다는 인식이 업계에 만연하다”며 달라진 제작 현장을 설명했다.
덱스터크레마 본사 내부에서 AI 바다이야기합법 광고 영상이 송출되는 모습 [차민주 기자/chami@]
“10초 만에 초개인화 광고 시연 제작”…‘기획’ 단계부터 파고든 AI
지난달 28일, 기자가 서울 성동구에 있는 덱스터크레마 본사를 찾아 AI 광고 제작 과정을 직접 둘러봤다.
바다이야기AI는 광고 영상을 기획하는 마케팅 단계부터 이미 깊숙이 자리 잡았다. 현재 광고 영상 제작 파이프라인 중 AI가 가장 활발하게 활용되는 분야는 초기 기획 단계다.
덱스터크레마 역시 AI를 가장 활발히 사용하는 조직이 마케팅테크 본부다. 해당 본부는 AI에 기반해 데이터를 분석, 광고 기획·제작을 지원한다. 손 대표는 “제품 타깃층과 기획 내용, 플랫폼별 광고 집행 계획 등을 분석하는 기획 분야에서 AI가 실질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덱스터크레마 임직원이 ‘애드플로러’를 활용해 광고 타깃층 페르소나를 분석하는 모습 [차민주 기자/@chami]
마케팅테크 본부에 소속된 직원 수는 13명. 데이터를 활용해 광고 기획을 돕는 본부인 만큼 엑셀 창을 분석하고 있을 것이란 예상과 달리, 이들이 바라보고 있는 PC 창은 바로 ‘애드플로러’라는 AI 에이전트였다.
애드플로러는 AI를 기반으로 시장 분석·전략 수립, 타겟 설정, 콘텐츠 제작, 광고 운영 등 일련의 마케팅 과정을 자동화하는 AI 에이전트다. 덱스터크레마가 2024년 개발해 본격적으로 실제 업무 현장에 도입하고 있다.
덱스터크레마 직원이 ‘애드플로러’를 활용해 광고 마케팅을 집행하는 모습 [덱스터 제공]
덱스터크레마 직원이 ‘애드플로러’를 활용해 광고 마케팅을 집행하는 모습 [덱스터 제공]
애드플로러의 기능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광고 콘텐츠 이미지 제작’이었다. 이용자가 광고하고 싶은 제품의 이미지를 집어넣으면, 애드플로러가 이미지와 제품 타깃층의 페르소나를 분석해 곧바로 짧은 길이의 영상을 만들어준다.
기자가 애드플로러에 한 브랜드의 화장품 이미지를 삽입하자, 애드플로러가 분석해 준 제품 타깃층 페르소나가 등장했다. 이름은 윤세진, 나이는 36세. 기혼이고, 자녀가 있는 가상의 여성 인물이다. 이후 윤세진 씨가 화장품을 체험해 보는 AI 영상이 제작됐다. 영상 제작에 걸리는 시각은 10~30초 내외다.
애드플로러는 현시점 가장 성능이 좋은 AI 모델에 기반해 지속해서 고도화하고 있다. 현장에서 만난 덱스터크레마 직원은 “나노바나나 등 다양한 AI 모델을 활용해 에이전트를 구현하고 있다”며 “현재 AI 모델마다 성능이 빠르게 변하는 만큼, 그 순간에 최적의 기능을 구현할 수 있는 툴을 조합해 사용하고 있다”고 했다.
애드플로러 내 ‘광고 콘텐츠 이미지’ 제작 기능을 활용하는 모습. AI가 제품 이미지와 타깃층 페르소나를 분석해 AI 광고 시연 영상을 제작해 준다. [덱스터크레마 제공]
애드플로러 내 ‘광고 콘텐츠 이미지’ 제작 기능을 활용하는 모습. AI가 제품 이미지와 타깃층 페르소나를 분석해 AI 광고 시연 영상을 제작해 준다. [덱스터크레마 제공]
“100% AI 광고, 도산대로 걸렸다”…영상 제작 현장도 지각변동
광고 기획 단계를 넘어 영상 제작 단계에서도 AI의 영향력은 확산하고 있다.
특히 광고 영상 분야는 거의 100% AI만을 활용해 영상 제작을 완수할 수 있는 있는 수준까지 AI전환이 이뤄졌다.
손 대표는 “광고는 타 영상 업계와 달리 제작 호흡이 빠른 분야로, 곧 속도가 생명이라 AI 활용도가 높다”며 “제작 후 세부적인 수정 단계를 제외하면, AI가 거의 100% 영상을 제작하는 셈”이라고 했다.
덱스터크레마가 인공지능(AI)으로 제작한 패션 브랜드 WBH 광고 영상 [덱스터크레마 제공]
김욱 덱스터 대표는 지난해 본지 기자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광고는 타 영상 제작 분야에 비해 상업성이 높은 분야라 예술성을 타협할 수 있는 폭이 넓어 AI 수용 비율이 높다”며 “WBH 광고는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에 대형 옥외광고로 송출되기도 했다”고 밝혔다.
다만 광고도 소비자 심리를 건드리는 것이 목적인 만큼, 모든 기업이 AI 사용에 적극적인 것은 아니다. 손 대표는 “인간을 최대한 자연스럽게 표현하려는 니즈가 있는 뷰티, 스포츠 기업은 AI 사용에 소극적인 경향이 있지만, 정보기술(IT) 제품 등 생산성을 높이는 제품을 제조하는 기업은 비교적 AI 사용에 적극적”이라며 “업종마다 AI 선호도가 다른 추세”라고 했다.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와 만난 손동진 덱스터크레마 대표 [차민주 기자/chami@]
영화·드라마 현장도 AI 본격 투입…“손은 줄고, 결과물은 늘었다”
광고뿐만 아니다. 영상 예술의 정점으로 꼽히는 영화·드라마 제작 현장도 지난해부터 AI 활용을 점차 늘리는 분위기다.
지난해 6월 개봉한 tvN 드라마 ‘견우와 선녀’가 대표적인 사례다. 해당 드라마에는 수많은 장병이 전쟁하는 장면이 등장한다. 50명이 넘는 엑스트라부터 특수효과까지 언뜻 보기에도 촬영 현장의 어려움이 엿보이지만, 예상외로 일부 분량에는 단 한 명의 배우도 현장에 투입되지 않았다.
VFX 제작을 담당하는 덱스터 스튜디오가 실사 촬영 없이 AI를 활용해 제작했기 때문이다. 배우들의 밤샘 작업 없이도 전쟁처럼 어려운 촬영 장면이 손쉽게 구현되는 환경이 마련된 것이다.
판타지 장르 제작에도 AI를 접목하는 시도가 늘고 있다. 판타지는 물리적으로 촬영이 불가한 장면이 많아, VFX 의존도가 높은 장르로 꼽힌다. 또 다른 VFX 스튜디오 디지털아이디어의 박성진 대표는 “지난해부터 판타지물 등 콘셉트가 확실한 작품에 AI를 활용해 공포 생명체를 제작하는 등 본격적으로 도입해 보고 있다”고 했다.
지난해 본지 기자와 만난 강종익(왼쪽) 덱스터 대표와 김욱 대표 [덱스터 제공]
업계 관계자들은 AI 덕분에 작업 속도는 전에 비해 빨라진 반면, 투입 인력은 줄었다고 입을 모은다.
김 덱스터 대표는 “콘셉팅 같은 경우 예전에는 일일이 시나리오를 다 읽고 이해해서 제작했는데, AI로 인해 일주일에 5개 나오던 결과물이 50개~100개로 늘었다”며 “프리 프로덕션 단계에서 선택의 폭을 넓혀주는 것은 확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프레임마다 와이어를 지우는 등 단순 작업이 필요한 영역에서도 AI를 활용하고 있다”고 했다.
박 디지털아이디어 대표 또한 “콘셉트 시안 하나를 그리려면 예전에는 아티스트 5~10명이 필요했는데, 이제는 1~2명만 있어도 충분하다”고 했다.
덱스터 본사 내 ‘얼굴 3D 스캐너’ 촬영 스튜디오 전경 [덱스터 제공]
인력 채용도 변화를 맞았다. 업계는 당장 AI를 다룰 인력이 필요한 만큼, 신규 채용이 일시적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향후 AI가 작업을 대체하면서 점진적으로 채용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강종익 덱스터 대표는 “AI 툴을 쓸 줄 아는 인력이 당장 필요하니 오히려 신규 채용은 늘어난 상태”라면서도 “제작 파이프라인 내 단순 작업은 향후 AI가 대체하면서 점차 채용이 줄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박 디지털아이디어 대표는 “예전에는 큰 작품을 제작할 때 인력을 다수 충원해야 했지만, 이제는 AI가 있으니 현 인원만으로도 제작 능력이 충분하다고 봐 인력 충원에 대한 필요성을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