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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명현혜달
작성일 : 2026.02.04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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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4년 1월 충남 서산의 한 공사 현장에서 근로자 A씨가 5m 높이에서 추락하는 사고가 벌어졌다. 가설물 위에서 작업하던 A씨가 발을 헛디뎌 곧장 바닥에 떨어진 것이다. 자칫 사망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천만한 상황이었으나 A씨는 추락 직후 아무렇지 않다는 듯 스스로 일어났다. A씨가 입은 부상은 갈비뼈 실금이 전부였다. 이날 A씨가 크게 다치지 않았던 건 그가 입은 조끼에서 터진 에어백 덕분이었다.
21일 서울경제신문이 찾은 경기 성남시 세이프웨어 본사에는 그날 A씨의 목숨을 구한 에어백 조끼가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을 보여주듯 먼지를 그대로 묻힌 바다이야기하는법 채 전시돼 있었다. 신환철 세이프웨어 대표는 오렌지 빛깔의 형광색 조끼를 들어올리며 “세이프웨어 제품이 추락 사고에서 근로자를 살려낸 대표적인 사례”라며 “지금까지 서산 사고 사례처럼 세이프웨어 제품으로 추락 사고에서 현장 근로자를 보호한 사례만 23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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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입는 에어백… 무선 센서가 추락 감지
신 대표가 소개한 에어백 조끼 ‘C 시리즈’는 세이프웨어가 업계 최초로 개발한 산업용 웨어러블 에어백이다. 구명 조끼와 비슷한 외형의 에어백 조끼는 제품을 릴게임바다이야기 착용한 사람이 높은 곳에서 추락할 경우 조끼 내 압축돼 있던 기체가 한 순간에 방출되면서 에어백 쿠션을 부풀어 오르게 한다. 에어백 쿠션은 신체가 벽이나 땅 등과 충돌하기 전 뒷통수와 목, 등줄기를 따라 타원형으로 팽창하며 신체에 가해지는 충격을 줄인다. 자동차 에어백의 기본 원리를 무게 1.8㎏의 조끼에 이식한 셈이다. 이렇게 부풀어 오른 에어백은 최대 바다이야기룰 5m 높이의 추락 사고에서도 사용자의 머리와 척추 등을 보호할 수 있다.
세이프웨어는 이 기술로 국내 특허 22개와 해외 특허 10개를 보유하고 있다. 신 대표는 2016년 세이프웨어를 창업하기 전 오토바이 운전자를 위한 에어백 조끼 제품을 보고 산업용 에어백 조끼 발명의 영감을 얻었다. 당시 독일과 일본 등에서 바다이야기릴게임 팔리던 운전자 에어백 조끼는 조끼와 오토바이를 줄로 연결했다가 교통사고로 줄이 끊어지면 에어백이 팽창하는 기계식 제품이었다. 당시 신 대표는 ‘공사장과 같은 현장에서 작업자에 줄을 매달 수는 없는 노릇이니 작동 원리를 전자식 센서로 바꾸면 산업재해를 막을 용품으로 안성맞춤이겠다’며 창업을 결심했다. 신 대표는 “사람 한 명 한 명에게 에어백을 나눠주면 산업재해가 현격히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신 대표가 꼽은 에어백 조끼의 핵심 기술은 각가속도(角加速度)와 동작 유형을 감지하는 센서다. 각가속도란 특정 축을 기준으로 회전하는 속도(각속도)의 변화값이다. 신 대표는 “일반적인 작업 동작에서 절대 나올 수 없을 수준의 각가속도가 측정되면 센서가 사고로 인지하고 압축 질소가스가 팽창하는 작동 원리”라고 설명했다. 에어백 조끼를 입은 사람의 신체가 비정상적으로 크게 회전하거나 빠르게 뒤틀릴 때 조끼 내 센서가 이를 사고 상황으로 인지하고 에어백을 부풀어 오르게 한다.
세이프웨어 에어백 조끼 C3 제품 이미지. 사진 제공=세이프웨어
최근엔 인공지능(AI)을 접목해 신체 움직임을 더욱 정교하게 판가름하고 있다. 에어백 오작동을 줄이기 위함이다. 신 대표는 “사업 초창기 각가속도 측정값만을 기준 삼아 에어백이 작동하게끔 설계했더니 작업 중 예기치 않게 에어백이 터지는 일이 가끔 있었다”고 회상했다. 사고가 나지 않은 작업 도중 센서가 신체 동작을 사고로 잘못 인식해 에어백이 팽창하는 오작동 사례다. 그는 “공사 현장에서 근로자들이 취하는 동작이 얼마나 다양한지 제품 개발진의 상상을 뛰어넘을 정도”라며 “세이프웨어도 오작동을 줄이기 위해 센서가 작업자의 동작을 감지하면 AI 모델이 이 동작을 작업 동작과 위험 상황으로 구분하는 데이터 학습을 2년 가까이 지속했다”고 말했다.
신 대표는 에어백 조끼의 안전 성능을 자신하면서도 “안전에 왕도(王道)는 없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이는 안전용품을 만드는 세이프웨어가 사고 알림 앱 ‘세이프웨어 커넥트’를 함께 개발한 이유이기도 하다. 세이프웨어 커텍트는 조끼 내 에어백이 작동할 시 근로자가 미리 지정한 사람에게 사고 시간 및 사고 장소 등을 알린다. 사용자 설정에 따라 최대 40명까지 알림을 보낼 수 있다.
신 대표는 “혼자서 작업하다 사고를 겪었을 때 의식을 잃거나 구조 신호를 보내지 못해 오랜 시간 후 숨진 채 발견된 경우가 많다”며 “에어백 작동 사실과 사고 위치를 관리자에게 자동으로 알리면 생명을 살릴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제품 출시 5년 만에 2만5000벌 판매
신환철 세이프웨어 대표가 21일 경기 성남시 세이프웨어 사무실에서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하고 있다. 성남=김태호 기자
국내에서 전례가 없던 웨어러블 에어백은 출시 직후부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세이프웨어는 2021년 에어백 조끼 제품을 본격 상용화한 이후 현재까지 약 2000곳의 고객사를 확보했다. C 시리즈 제품의 누적 판매량도 2만5000벌에 이른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등 대형 건설사들이 C 시리즈를 도입했으며, 이마트는 물류창고 작업자들에게 해당 제품을 보급하고 있다. 공군 역시 항공기 정비 등 작업 현장에서 에어백 조끼 착용을 장려하고 있다. 이 같은 시장 반응에 힘입어 세이프웨어의 매출은 창업 이후 매년 두 배씩 성장했으며, 지난해에는 연 매출 75억 원을 기록했다.
기업들이 잇따라 에어백 조끼 제품을 도입하는 이유에 대해 신 대표는 “사람의 생명을 소중히 여기기 때문일 것”이라면서도, “냉정하게 보면 에어백 조끼 도입은 중대재해 예방 측면에서 매우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말했다. 그는 “산업계 추산에 따르면 산업재해로 사망 사고가 한 건 발생할 경우 법률 리스크 대응 비용과 영업정지로 인한 손실, 브랜드 이미지 훼손 등을 합산한 비용이 적게는 2억5000만 원, 많게는 5억 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100명의 작업 인력이 투입되는 현장에서도 고소 작업을 수행하는 인원은 약 20% 수준”이라며 “C 시리즈 최신 제품 한 벌 가격이 143만 원인 점을 감안하면, 2800만 원을 들여 20명의 안전을 확보하는 것이 기업 입장에서 훨씬 합리적인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산업용 제품에서 일상용 안전용품으로 사업 확대
C 시리즈를 통해 시장 내 입지를 다진 세이프웨어는 제품군을 확대해 일상 전반에 적용 가능한 웨어러블 에어백으로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회사는 올해 1월 고령자 낙상 사고 예방을 위한 벨트형 에어백 ‘레디’를 출시했으며, 자전거 라이더용과 등산용 제품 개발에도 착수했다. 이와 함께 행정안전부와 해양수산부와 협력해 2년째 어선 작업 환경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에어백 조끼를 개발 중이다.
기업가로서 이루고 싶은 목표를 묻자 신 대표는 “우리 회사의 제품과 기술로 산업안전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국내외 전반에서 웨어러블 안전용품에 대한 인지도가 높지 않지만, 세이프웨어의 기술과 제품을 통해 앞으로 10년 안에 한국을 비롯한 주요 선진국에서 웨어러블 안전용품이 하나의 표준으로 자리 잡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태호 기자 teo@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