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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명현혜달
작성일 : 2026.02.04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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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가 IPO에 세 번째 도전한다. 사진은 케이뱅크 건물. /사진=케이뱅크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가 가격 눈높이를 낮추고 기업공개(IPO)에 세 번째로 도전한다. 두 차례 상장 철회의 전례를 뒤로 하고 이번에는 공모가를 낮추고 공모 물량을 줄였다. 대형 IPO에 목마른 시장 상황상 타이밍 자체는 나쁘지 않다는 평가다. 다만, 업비트 의존도를 얼마나 낮추는지와 플랫폼 경쟁력을 어떻게 증명할 수 있을지가 IPO 흥행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오는 릴게임사이트 4일부터 10일까지 기관 수요예측을 실시하고 오는 20일과 23일에는 일반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케이뱅크는 지난달 13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며 공모 절차에 돌입했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8300원에서 9500원, 공모 주식 수는 총 6000만주(신주 3000만주, 구주 3000만주)다. 공모가 밴드 게임릴사이트 는 2024년 두 번째 IPO 시도 당시 제시했던 9500원~1만2000원 대비 약 20% 낮아졌다. 공모주식 수 역시 기존 8200만주에서 6000만주로 줄었다. 공모가 상단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약 4조원이다.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이며, 인수단에는 신한투자증권이 참여한다. 상장 예정일은 다음 달 5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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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CKGROUND: 'IPO 삼수생' 케이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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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게임뜻 케이뱅크는 이른바 'IPO 삼수생'이다. 2022년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뒤 승인까지 받았지만, 금리 상승에 따른 증시 침체 탓에 실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지는 않았다. 2024년 두 번째 시도 때는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까지 거쳤으나 충분한 주문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절차를 중단했다. 2024년 10월18일 케이뱅크는 철회신고 뽀빠이릴게임 서를 내고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결과에서 성공적 상장을 위한 충분한 수요를 확인하지 못해 공모를 철회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상장이 케이뱅크에는 마지막 기회다. 케이뱅크는 2021년 유상증자 과정에서 재무적투자자(FI)들과 올해 7월까지 IPO를 조건으로 하는 동반매각매도청구권(드래그얼롱) 조항을 걸었다. 기한 내 상장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FI는 오는 10월까지 드래그얼롱 또는 풋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드래그얼롱이란 투자자가 자신의 지분을 매각할 때 대주주의 지분을 함께 매각하도록 강제할 수 있는 동반매각청구권으로, 당시 케이뱅크는 FI들에게 5년 내 IPO를 하지 못할 경우 보유 지분을 대주주인 BC카드가 재매입하겠다는 풋옵션을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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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1: 업비트와의 제휴 지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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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들이 주목하는 부분은 업비트와의 제휴 지속 가능성이다. 케이뱅크는 2020년 6월 국내 1위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와의 실명계정 제휴를 맺은 이후 빠르게 고객 기반을 확대했다.
2021년 말 기준 케이뱅크 전체 수신의 절반 이상이 업비트 예치금에서 나왔다. 이후 일반 수신이 늘면서 비중은 점차 낮아졌지만, 2025년 말 기준으로도 가상자산사업자(VASP) 예치금은 전체 수신의 약 20%를 차지하고 있다.
케이뱅크와 업비트의 계약기간은 오는 10월로 만료된다. 계약 연장 여부는 아직 알 수 없으나 지난해 12월 두나무와 네이버파이낸셜의 합병 발표로 케이뱅크와 업비트의 파트너 관계가 해소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나민욱 DB증권 연구원은 "케이뱅크의 업비트 관련 손익은 크게 펌뱅킹(기업용 전자금융 서비스) 수수료, 예치금 운용수익, 예치금 이자 비용으로 구분된다"며 "전체 수수료 수익은 지난해 말 기준 펌뱅킹 35.8%, 체크카드 22.8%, 조기상환수수료 5.9%, 증권계좌 1.6%, 기타 34.0%로 구성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특히 펌뱅킹 수수료 중 대부분이 업비트 예치금 이체로 구성돼 있어 가상자산시장 변동에 따른 영향도가 높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케이뱅크는 업비트 의존도를 지속적으로 줄이는 모습이다. 지난해 말 기준 케이뱅크의 가상자산사업자(VASP) 예금은 약 5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약 11.7% 감소해 업비트 예치금 의존도를 지속적으로 줄이고 있다.
케이뱅크는 "핵심적인 전략적 파트너사와의 제휴 연장에 실패할 경우 케이뱅크의 플랫폼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으며 두나무 가상자산 예금의 일부 또는 전체가 인출돼 케이뱅크의 유동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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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2: 플랫폼 경쟁력 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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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측면에서는 성장과 부담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1034억원이었다. 3분기 이자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3.7% 증가한 1115억원이었고, 비이자이익은 22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90.8% 늘었다. 다만 3분기 별도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8.1% 감소한 192억원이었다. 이는 지속적 IT 투자 확대와 외형 성장을 위한 마케팅 비용 증가로 일반관리비가 늘어난 영향이다. 이에 대해 케이뱅크 측은 인터넷전문은행 특성상 지점과 인력 비용이 적어 비용 구조 자체는 효율적이라고 했다. 현재는 성장 국면에서 투자가 집중되는 시기일 뿐 장기적으로는 비용 부담이 완화될 것이라는 얘기다.
더불어 케이뱅크는 단순한 대출 이자 수익을 넘어 카카오뱅크와 차별화된 '혁신 금융 플랫폼'으로의 성장 동력을 숫자로 증명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있다. 현재 케이뱅크는 증권연계계좌와 NH투자증권과 제휴한 주식투자서비스, 퇴직연금계좌 등 디지털금융 및 투자 관련 서비스로 체질을 강화하고 있다. 가상자산시세조회, 업비트 라운지 등 업비트 제휴 서비스도 제공 중이다. 최근에는 무신사, 무신사페이먼츠와 제휴한 라이프스타일 커머스 기반 금융 서비스가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되면서 올해 3분기 관련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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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PERT VIEW: "케이뱅크의 성패는 다른 공모주 심리적 이정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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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이번 케이뱅크 상장에 대해 긍정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김대종 세종대학교 경영학 교수는 "과거 높은 밸류에이션 고집이 실패의 원인이었다면 이번 공모가 하향은 투자자들의 눈높이에 맞추겠다는 현실적 전략으로 보인다"며 "가격 매력도를 높임으로써 기관 수요예측에서 긍정적 분위기를 조성하고 상장 후 주가 흐름을 안정적으로 가져가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해결해야 할 숙제도 짚었다. 김 교수는 "케이뱅크의 아킬레스건인 업비트 의존도를 어떻게 낮추고 수익 구조를 다변화하는지가 시장의 핵심 평가 요소"라고 했다. 이어 "최근 IPO 시장이 대형주에 엄격한 잣대를 대고 있는 만큼, 케이뱅크의 성패는 향후 대기 중인 다른 대형 공모주들의 심리적 이정표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케이뱅크는 회사 자체의 문제라기보다 시기적 문제 등으로 상장 철회를 했지만, 이번에는 타이밍이 괜찮다고 생각한다"며 "인터넷뱅킹 수요가 늘어나 있는 상황이고 케이뱅크 외 뚜렷하게 주목할만한 IPO 기업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공모 주식 수가 줄어든 것 역시 투자자 입장에서 상장 후 부담이 적은 상태일 것"이라고 했다.
서지용 상명대학교 경영학 교수도 "공모가를 낮추고 공모 물량을 줄여 수급 부담을 완화한 가운데 2월 IPO 시장의 호조와 인터넷은행 성장성 프리미엄으로 수요예측 및 청약 흥행 가능성이 이전 두 차례 상장을 시도했을 때보다 높아진 상태"라고 분석했다.
케이뱅크는 이번 IPO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자본적정성 강화 ▲중소기업(SME) 금융 확대 ▲테크 리더십 고도화 ▲플랫폼 비즈니스 기반 구축 ▲디지털자산 사업 추진 가속화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예빈 기자 yeahvin@sida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