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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장이 31일 자신의 누리소통망에 올린 이해찬 전 국무총리와 비오는 날 우산을 함께 쓰고 걷는 모습. 김 위원장이 김해 봉하마을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모시고 있던 시절 찍힌 사진으로 추정된다. /김경수 누리소통망
김경수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장 경남도지사 출마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재명 대통령은 6일 창원에서 타운홀 미팅을 열어 측면 지원한다. 대전-충청, 광주-전남, 부산, 울산, 강원 등 핵심 권역을 돌며 진행되는 타운홀 미팅에 지방시대위원장은 당연직 참석자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31일 누리 바다이야기프로그램 소통망(SNS)에 베트남에서 공무 중 순직한 이해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회장(전 참여정부 국무총리)과 일화를 언급하며 곧 도지사에 출마할 것임을 암시했다.
이 전 총리는 참여정부 시절 세종 행정수도 건설 등 국가균형발전 정책 성안과 추진을 주도했다. 친노무현계 인사들 사이에서는 '대장부엉이'로 불리면서 마지막까지 김해 봉하마을에서 노 손오공게임 전 대통령을 모신 김 위원장을 아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위원장은 '우리의 대장부엉이 이해찬 총리님을 이제는 보내드리려 합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을 써 "노무현 전 대통령님과 함께 시작했던 국가균형발전은 여전히 총리님께 현재진행형인 꿈이었다"면서 "지방시대위원장을 맡았을 때 누구보다도 좋아해 주신 분이 이 전 총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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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이때 이 전 총리가 자신에게 "부울경(부산·울산·경남)은 중요한 곳이니 때가 되면 다시 지역으로 돌아가야지", "이제는 자네들이 맡아서 해야지"라고 말한 일화를 소개했다.
김경수 지방시대위원회 위원장이 27일 바다이야기무료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위원장은 이를 두고 "지방시대위원장 취임 이후 세종시에서 만나뵀을 때 총리님께서 주셨던 말씀이 저에게는 운명이자 숙제가 됐다"고 썼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자신의 책 <문재인의 운명>에서 릴게임황금성 현실 정치 참여를 결심한 후 노 전 대통령을 그리며 썼던 "당신은 이제 운명에서 해방됐지만 나는 당신이 남긴 숙제에서 꼼짝하지 못 하게 됐다"는 말의 오마주(헌정 인용)다.
이는 곧 국가균형발전 정책을 진두지휘했던 이 전 총리 뜻을 이어받아 다시 경남으로 돌아가 지사직을 맡겠다는 의지 표현이다.
김 위원장은 그동안 언론 인터뷰에서 "지금은 지방시대위원회에서 해야할 역할에 집중하는 게 최선이라고 생각하지만 출마를 해야하는 일이 생긴다면 저는 경남으로 가야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 함께 정치를 했고, 경남을 끝까지 지키겠다는 약속을 여러차례 한 점도 강조했었다. 부울경 메가시티가 5극 3특이 되고, 국가 정책으로 그 전략 설계도까지 나왔기에 권역별로 성공 모델을 만들어내야 할 단계인 점도 피력했다. 김 위원장 도지사 출마를 돕고 있는 핵심 측근은 김 위원장의 직 사퇴 시기를 두고 "설 전후를 두고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이 1월 22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울산의 마음을 듣다' 타운홀미팅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재명 대통령, 김경수 지방시대위원장, 류덕현 재정기획보좌관. /연합뉴스
이런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이 6일 오후 경남에서 타운홀 미팅을 하는 건 의미심장하다. 현재 정부 공직자 신분인 김 위원장이 도지사에 출마하려면 공직선거법상 3월 5일 이전(선거 90일 전)에는 위원장직을 내려놔야 한다. 시기 상 이번 타운홀 미팅은 지방선거 전 마지막이 될 가능성이 큰 편이다. 제주·전북·경북에서 아직 타운홀 미팅이 열리지 않았지만 이들 지역은 더불어민주당 광역단체장 후보 당선 가능성이 매우 크거나 매우 적은 지역이라 선거에 영향을 미치기에는 효용성이 떨어진다.
아울러 이날 오전에는 남부내륙철도 기공식도 열린다. 국가균형발전과 서남부경남 발전 핵심 축인만큼 김 위원장 참석이 확실시된다. 김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 시절 도지사를 지내면서 남부내륙철도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를 이끌어냈고 이를 도지사 임기 중 가장 큰 치적으로 삼고 있다.
정부 주도로 설 연휴를 일주일 앞둔 시점, 경남에서 펼쳐질 정치적 메가 이벤트들은 설 밥상에 도지사 선거 여론을 환기하고 확산시키는 데 안성맞춤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두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