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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명현혜달
작성일 : 2026.01.27 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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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목 기자]
(* 이 글은 영화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쌍둥이 자매 '클레르'와 '잔'은 어린 시절부터 함께 피아노를 배웠다. 최고가 되라는 부모님의 격려와 함께 이들 자매는 피아노가 없는 삶은 상상하지 못할 정도로 열심이다. 결국 자매는 명문 음악학교 '카를스루에'에 나란히 합격한다. 하지만 정상까진 갈 길이 멀다. 엄격한 훈육으로 명성 높은 렌하르트 교수 선발에 자매 중 클레르는 뽑히지만, 잔은 선택받지 못한다. 늘 붙어 지내던 자매가 처음으로 갈라선다.
다가올 중요한 공연에서 한 명만 누리는 솔리 바다이야기고래 스트 자리를 놓고 쟁쟁한 유망주 동기생들은 경합을 벌인다. 클레르는 경쟁을 뚫고 솔리스트로 선발되지만, 사고로 손목을 다친다. 한편, 낙담하던 잔은 뜻밖의 기회를 얻는다. 또 다시 자매의 운명이 갈린다. 과연 쌍둥이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특별한 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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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피아노를 위한 콘체르토> 스틸
ⓒ 그린나래미디어(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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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피아노를 위한 콘체르토>는 음악가의 고통을 수반한 성장 드라마 전형에 가까운 작품이다. 실력과 노력을 겸비한 주인공이지만, 기구한 시련과 수난이 닥치고 이로 인한 좌절과 추락을 경험한다. 이들은 시기와 질투에 시달리며 고통을 겪는다. 하지만 꺾이지 않는 마음과 주변의 변장한 천 모바일릴게임 사들 덕분에 마침내 재기해 성공에 닿는다. 영화는 딱 그런 정석적 구조를 취했다.
그렇다면 이야기가 너무 뻔하지 않을까? 영화는 여러 우려 섞인 시선을 무력화한다. 실화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이다. 감독이나 각본가 머릿속에서 만든 이야기라면 너무 과장이 심하고 현실성이 없다고 할 텐데, 실존 인물의 실화라니. 영화 속 클 야마토게임다운로드 레르와 잔처럼, 실제 쌍둥이 피아니스트 오드리 플레네-디안 플레네 삶의 전환점을 극화한 이야기는 우리 상상을 뛰어넘는 또 다른 세상이 있다는 말을 실감하게 한다.
물론 실화를 바탕으로 삼았다고 해서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건 아니다. 그럴 바엔 차라리 다큐멘터리로 작업하는 게 더 나은 선택일 수 있다. 굳이 실존 인물의 사연을 드라마로 극화한 건 개인의 특별한 사연을 좀 더 보편적 공감대로 확대하기 위해서다. 그렇다면 <두 피아노를 위한 콘체르토>가 관객에게 전하려는 메시지는 무엇일까.
첫 번째, 부모 넘어서기
▲ ?<두 피아노를 위한 콘체르토> 스틸
ⓒ 그린나래미디어(주)
자매의 부모는 헌신적으로 딸들의 음악 인생에 모든 걸 쏟아붓는다. 악기와 악보를 장만하고, 수준별 과외 교습을 받게 하는데 적잖은 경비가 들어가는 건 한국이나 프랑스나 별반 다르지 않다. 아빠는 집 천장에 비가 새도 지붕 수리를 하지 않고 딸들의 교육비로 쓴다.
그저 교육열 높다고 생각했는데 어째 초반부터 가족의 풍경은 심상치 않다. 어릴 적 피아노 콩쿠르에 출전한 자매는 은상을 타고 가족이 함께 집으로 온다. 아빠는 최고가 아니면 무의미하다며 2등 상 따위는 던져버리라 말한다. 곧이어 트로피가 창문 밖으로 내동댕이쳐진다. 일순간 적막이 감돌지만, 가족은 곧 아빠의 애창곡을 합창하며 다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노래 가사는 시골에서 파리로 상경한 주인공이 재능에 노력을 더해 자수성가한다는 내용이다.
아빠는 늘 가족을 주도한다. 뛰어난 수영선수였던 그는 무산소 잠수 기록 보유자였으나 무리한 잠수 후유증으로 은퇴한 상태다. 그는 못 이룬 세계 최고란 꿈을 딸들에게 투영한다. 이를 위해 생업까지 팽개치고 자매의 매니저를 자처하며 집안의 공기를 휘어잡는다. 성인이 된 딸들에게 식단을 강요하고 이성 교제를 차단하는 것도 모자라 손찌검까지 한다.
엄마는 그런 아빠의 과도한 집착을 적극적으로 만류하지 못한다. 그녀 역시 패션 디자이너의 꿈을 안고 오트 쿠튀르에서 일하던 실력자였지만, 출산 이후 모든 꿈을 접은 채 남편의 맹목적 행태에 질려하면서도 순응적 태도를 고수한다. 가부장 아버지에 익숙해진 가족들이다.
쌍둥이는 명문 음대에 진학했지만, 이내 좌절한다. 아빠는 이런 딸들에게 실망하고 분노하면서도 자기 권위를 지키려 한다. 역설적으로 아빠의 기대를 더는 이룰 수 없게 된 순간에 딸들은 자유를 얻는다. 자매는 비로소 강요에 의한 연습이 아니라, 그들의 인생을 쏟아부은 피아노라는 대상과 온전히 대면한다. 그 순간, 불가능해 보이던 변화가 꿈틀거린다.
두 번째, 딸들의 봉기
▲ ?<두 피아노를 위한 콘체르토> 스틸
ⓒ 그린나래미디어(주)
클레르와 잔은 모든 걸 잃어버린 후 해방의 가능성과 접속한다. 기계적인 연습으로 이뤄낸 실력은 거짓말처럼 휘발한 지 오래, 자매들끼리 킥킥대며 4살 때 실력보다 못하다고 자조할 정도다. 그녀들은 아빠의 포기 덕분에 숨 쉴 틈새를 얻고, 그 작은 영역에서 재기를 꿈꾼다.
자매의 수면 아래 변화를 눈치챈 엄마는 처음엔 말리지만, 진정으로 자식을 위한 길이 뭔지 고뇌한다. 가족은 근본적인 변화를 마주한다. 한때 갈등하고 대립하며 갈라섰던 쌍둥이가 우애를 회복하고 엄마가 이들의 은밀한 계획에 가세하며 변화가 생긴다.
하지만 주인공 쌍둥이가 넘어서야 할 장벽이 남아있다. 한 명은 아빠, 다른 한 명은 렌하르트 교수다. 여성을 순종적이고 남성의 목적을 위한 도구로만 간주하던 두 성인에 맞서 극복해야만 한다. 그때야 클레르와 잔은 진정으로 원하는 삶을 주체적으로 살 수 있다.
이제 쌍둥이는 결연한 의지로 함께 홀로서기에 도전한다. 여기에서 자매의 투쟁 대상은 집에서는 아빠, 학교에서는 자신의 권위에 집착하는 교수다. 그들이 태도를 바꾸거나 패배를 인정하지 않는 한, 이 싸움은 끝나지 않는다.
영화는 주인공들의 실제 삶에서 분기점이 된 공연을 투기장으로 설정해 보는 이가 침을 삼키며 관전하게 만든다. 현실에 바탕을 둔 이 믿기 힘든 서사는 적당한 감동을 전하면서도 영화가 끝날 때까지 뻔하게 흘러가길 거부한다. 영화 속 공연장에서 애타게 기다리는 객석의 관객이 되고야 말 운명이다.
대중영화의 매력
▲ ?<두 피아노를 위한 콘체르토> 스틸
ⓒ 그린나래미디어(주)
'1등만이 기억된다!'라는 구호가 당연한 한국 사회 입시 열풍, 특히 엘리트주의가 팽배한 예체능계 행태를 염려하는 이들에게 <두 피아노를 위한 콘체르토>는 공감 갈 작품이다. 독립된 주체가 되려는 자녀를 통제하며 자기 잣대로만 재단하는 부모와 꿈과 길을 찾으려는 자녀 세대의 항쟁을 그리기에 가족이 함께 보기도 좋다.
영화는 꼭 쌍둥이가 아니라도 형제자매 사이에는 형성되는 우열 비교, 그로 인한 질투를 추가해 풍미를 더한다. 자립하기 위해 홀로서기를 할 것인가, 오래 축적한 협력을 더욱 승화할 것인가 갈림길이다. 이는 그녀들만이 풀 수 있는 숙제다.
모든 걸 잃고 바닥으로 추락했던 쌍둥이 피아니스트가 여러 겹의 유리천장을 뚫고 극적인 승리를 거두는 과정은, 스포츠 영화의 공식을 십분 활용하며 절정에 이른다. 이 순간의 설명과 대사는 극도로 절제된다. 익숙한 소재와 공식일지라도 대중영화의 미덕을 충실히 구현한 이 영화는 감동과 함께 후련한 미소를 선물한다.
<작품정보>
두 피아노를 위한 콘체르토
Prodigies
2024 프랑스 전기 드라마, 음악
2026.1. 28. 개봉 108분 12세 관람가
감독&각본 프레데릭 & 발랑탱 포티에
출연 카미유 라자, 멜라니 로베르
수입/배급 그린나래미디어㈜
제공/공동배급 ㈜빅브라더스
▲ ?<두 피아노를 위한 콘체르토> 포스터
ⓒ 그린나래미디어(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