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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나는 작년 9월에 전역한 스물넷 휴학생이야
우리집이 엄마 혼자서 자식 둘 키우느라 가정형편이 넉넉치 못해서 군생활동안 용돈 한번도 안받고 그럭저럭 살아왔다
담배도 안피고 군것질도 잘 안해서 군대 안에선 부족함은 없었는데?
점점 전역이 다가올수록 나갈돈이 많더라고
그래서 어디서 돈을 구할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불현듯 중고거래가 생각이 났다
철없던 중고딩때 샀었던 브랜드 옷들 팔까 생각했었어?
그러다 집에 묵혀둔 디지몬 카드들이 떠올랐다
내가 디지몬을 좋아해서 모은건 아니었고, 초등학교때 친구집 놀러갔다가 가위바위보 이겨서 받았던것들이었어




이렇게 네종류였다
나는 디지몬에 대해서 1도 아는게 없어서 당시에는 얘들이 얼마나 대단한놈들인지 몰랐고
중고나라 찾아보니 금색 카드는 적당히 장당 2천원쯤에 팔리더라구
그래서 나도 장당 2천원으로 중고나라 올렸었다?
근데 생각보다 연락이 되게 많이 오더라고? 올린거 다사겠다는 사람들도 있고..
나는 카드 한장에 2천원이 어디냐 싶어서 냅다 다 팔겠다고 했지..
그런데 사겠다는 사람이 이것들 엄청 희귀한것들인데 어떻게 이렇게 많이 가지고 있냐 묻는거야
그래서 팔겠다는거 접고, 좀 전문적인곳에 물어봤지.?
디시 디지몬갤러리, 네이버 디지몬 카페 등등.. 여기 펨코에서도 물어봤었어 ㅋㅋㅋ
아니 근데 무슨...
한장당 10~15만원씩 하는 놈들이라는거야;;;
와 대박이다 싶었지 진짜 꽤 많이 가지고 있었거든
그렇게 여차저차 알아보니까
이놈들이 디지몬 카드 부스터 24탄에 나오는 놈들인데
디지몬 TCG 가 발매 중단되면서 24탄이 정식으로 출시가 안된거야
초등학교때 그 친구 집은 카드 공장을 하고있었고,
그래서 내가 생각하기로는? 주문이 들어와서 이 카드들을 찍어냈는데
출시가 안됐으니 팔수가 없는거지
그래서 친구 아버지는 그 카드들을 모아서 친구에게 줬고,?
이게 몇년후 이렇게 비싸질거라고 생각도 못한 친구는 놀러온 애들한테 가위바위보시켜서 준거고,
내가 가위바위보에 이겨서 이것들을 얻을수 있었던 거지
아무튼 이렇게 우연에 우연이 겹쳐서 나는 일본옥션 판매대행 통해서 일본에다 팔았고
환율하고 수수료하고 떼고해서 장당 약 8만원 정도로 받고 있어
일본 옥션에 똑같은걸 파는 사람이 있던데 1만5천엔에 올린거는 아무도 입찰을 안하더라고ㅎㅎ;
나는 카드 판돈으로 전역하고도 용돈안받고 살고, 어머니한테 용돈 드리고, 형한테 롱패딩 사주고, 나도 해외여행도 한번 갔다오고 잘 살고 있어ㅎㅎ
자랑글맞기도한데, 뭔가 살면서 처음 느껴본 기적? 같은 경험이라서 여기다 끄적여 본다 흐흐
형들도 묵묵히 자기 할일 열심히 하다보면 뜬금없는 곳에서 기적이 찾아올거야 다들 열심히 살자!!

이건 10월 한달동안 판것들 인증이야 헤헤
아직 60장 남았다 어예~~
효도했으니 감동글로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