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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38원이면 정리매매 될 거 같으니 액병(주식병합) 쇼했는데, 결국 주가 계속 떨어져 탈출 못 한 개미(개인투자자)만 가득하네요. 이런 종목은 퇴출이 답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A기업의 주식토론방에 최근 올라온 글이다. A사는 작년 하반기 '적정 유통주식수 유지를 통한 주가 안정화와 기업가치 제고'를 명분으로 '주식병합'을 단행했다. 70원대이던 주가는 주식병합으로 1,700원대로 올라섰다. 하지만 실적이나 사업 구조 등 근본 개선이 뒤따르지 않자, 주가는 계속 미끄러졌다. 결국 올해 다시 동전주(주가 1,0
한국릴게임 00원 미만)로 전락했다.
A사처럼 주식병합을 예고한 기업들이 최근 잇따르고 있다. 이재명 정부가 출범 이후 증시 활성화 조치의 하나로 '좀비기업 퇴출'을 내세우며 고강도 대책을 예고하자, 주식병합을 통해 저가주 딱지를 떼려는 상장사들의 움직임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1일 한국일보가 한국거래소의 전자공시시스템
바다이야기릴게임 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주식병합을 결정한 기업은 총 17곳으로 1년 전(10곳)보다 7곳 늘었다. 올해 들어서도 2곳이 추가로 주식병합을 예고했다.
주식병합은 여러 장의 주식을 한 장으로 합쳐 주식 수를 줄이고, 주당 가격을 높이는 제도다. 대부분 기업 가치 변동 없이 외형상 주가 수준만 조정하는데, 통상 동전주 이미지를 벗거나 상장
바다이야기모바일 유지 요건을 충족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된다. 재무 구조가 취약해 주가가 낮은 기업들이 선택하는 사례가 많다. 실제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주식병합을 실시했거나 예고한 19곳 중 17곳은 코스닥 상장사였다.
그래픽=김대훈 기자
손오공게임시장에선 동전주 신세인 기업들이 정부의 '좀비기업' 퇴출 명단에 포함되지 않으려 주식병합을 선택하는 것으로 본다. 특히 거래소 승인 없이 이사회 의결만으로 시행할 수 있어 절차적 부담도 크지 않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투자자 신뢰가 훼손될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적 개선이나 재무 구조 정상화 없이 이뤄지는 주식병합이 상장 유지 요건을 충족하기 위한
황금성사이트 일시적 '숫자 맞추기'인 경우가 적잖기 때문이다.
최근 주식병합을 예고한 한 중국계 코스닥 기업은 3년 넘게 적자를 이어가며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07배까지 떨어졌다. 기업 가치가 장부상 순자산의 7%만 평가받고 있다는 뜻이다. 기업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될 수밖에 없는 수준인데, 이 기업은 2024년에 이어 또다시 주식병합을 결정했다. 1,000원대 주식을 1만 원대로 조정하는 병합 결정이 공시되자, 주가는 단기적으로 급등세를 보였지만 이후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하며 다시 이전 흐름으로 돌아왔다.
이날 기준 코스닥 상장사 1,810곳 중 170곳이 동전주로, 전체의 약 9%에 해당한다. 정부는 조만간 기존보다 엄격한 좀비기업 퇴출 기준을 내놓을 예정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동전주는 변동성이 커 주가 조작 등에 악용될 소지가 상대적으로 높다"며 "시장 건전성 제고와 좀비기업 정리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kdw1280@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