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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명현혜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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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세속성자 주일예배
청어람ARMC가?구성한 필진이 교회력에 따라 본문을 선정하고, 묵상을 나누며, 기도 제목을 공유합니다. 연재는 해당 주일 이틀 전인 매주 금요일 발행합니다.2025년 대림절부터는 매주 주일뿐 아니라 성탄절과 성금요일 등 주요 절기 예배문도 함께 발행합니다.?
?재의수요일 / 사순절의 시작?
'재의수요일'은 사순절기를 시작하는 날입니다. 이 날에는 사순절을 시작하며 '흙에서 왔고 다시 흙으로 돌아가는'(창 3:19) 우리의 운명을 생각하며 이마에 재를 바르는 예식을 갖곤 했기에 바다이야기무료 재의수요일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앞으로 40일간 예수님의 삶과 고난, 십자가를 바라보며 경건을 연습하는 의미 있는 기간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본기도
흙으로 사람을 창조하신 주님, 우리가 흙이며 먼지임을 누구보다 잘 아십니다. 이제 사순절기를 시작하며 머리에 재를 얹고 마음을 바다이야기게임장 찢으며 우리의 한계와 취약함을 고백하오니 통회하는 고백을 들으시고 우리를 도우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한 하나님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양
비추소서 / 천지에 있는 이름 중(찬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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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욜 2:1-2, 12-17 또는 사 58:1-12, 시 51:1-7, 고후 5:20b-6:10, 마 6:1-6, 16-21
숨어서 보고 계시는 하나님께로
오늘은 재의수요일, 사순 시기의 시작입니다. 알라딘게임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에 동참하는 사순의 여정을 시작하며 우리는 먼저 우리가 어떤 존재인지 돌아봅니다. 머리에 재(灰·ash)를 얹고 우리는 "흙에서 나왔으니, 흙으로 돌아갈"(창 3:19) 존재임을 고백합니다.
창조 이야기 속에서 하나님이 흙으로 사람을 빚으시고 생기를 불어넣으셨을 때, 인간은 창조주의 숨결 안에 머무는 존재였습니다. 그걸 백경게임 로 충분히 보기 좋았습니다. 그런데 인간은 하나님이 하지 말라고 말씀하신 일을 어기고 하나님의 시선을 피해 동산 나무 사이로 숨었습니다. 자신을 지으신 창조주의 얼굴을 떠나 스스로 주인이 되어 보려는 최초의 시도였습니다.
그러나 피조물이 창조주의 시선을 떠나 홀로 서겠다는 그 시도는 결국 실패로 드러납니다. 성경은 그것이 얼마나 무모한 일이었는지를 보여줍니다. 하나님은 숨은 인간을 찾아 나서십니다. 정확히는 하나님의 시선으로부터 의도적으로 눈을 돌린 인간이 다시금 하나님의 시선을 의식하도록 인간을 찾고 또 부르십니다. 이후의 성경 이야기는 하나님의 시선을 벗어나려는 인간의 반복된 도망과, 그를 끝까지 찾아 제자리로 돌려놓으시는 하나님의 끈질긴 사랑을 이야기합니다.
인간이 하나님으로부터 도망치고 홀로 서려는 마음에는 자기 자신에 대한 사랑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스스로 삶의 주인이 되어 하나님 없이도 괜찮은 것처럼 살아가려고 합니다. 그래서 자기 자신을 부풀리고, 사람들 앞에 비대해진 자아를 드러내려고 합니다. 요엘서에서 이방인들이 "너희 하나님이 어디 있느냐?" 하고 묻던 장면은, 하나님이 보이지 않는다고 느껴질 때 인간이 얼마나 쉽게 흔들리는지를 보여 줍니다. 하나님이 침묵하시는 것처럼 보일 때, 우리는 오히려 더 크게 자신을 드러내며 무언가를 증명하려 합니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자신을 드러내면 드러낼수록 그것이 흙으로 빚어진 인간 원래의 모습으로부터 얼마나 멀어진 모습인지 드러나게 됩니다.
오늘 복음서의 예수님의 말씀은 우리가 원래의 모습을 회복하는 자리가 어디인지를 알려 줍니다. 예수님은 골방으로 들어가 문을 닫으라고 하시고, 아무도 보지 않는 자리에서 기도하고 금식하라고 말씀하십니다. 바로 그 자리가 은밀히 보시는 하나님의 시선을 다시 의식하는 자리입니다. 그 시선은 우리를 감시하거나 평가하기 위한 시선이 아니라, 우리가 하나님 보시기에 좋았던 모습으로 존재하도록 붙들어 주는 시선입니다. 비대해진 자아가 조용히 가라앉을 때, 그동안 보이지 않던 하나님이 그제야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하나님의 시선을 피해 도망친 자리까지 여전히 머물러 계시며 돌아오라 부르시는 하나님의 따뜻한 음성을 듣게 됩니다.
재의수요일은 바로 그 자리로 돌아가는 날입니다. 더 이상 하나님의 시선을 피해 숨지 않겠다는 고백의 날입니다. 매년 머리에 재를 얹는 이 반복된 행위를 통해 우리는 흙이라는 것, 우리가 스스로 설 수 없는 존재라는 것을 고백합니다. 우리는 창조주의 숨결 없이는 살아갈 수 없는 존재입니다.
바울은 고린도후서에서 바로 그 삶의 방향을 증언합니다. 하나님의 일꾼으로 살수록 환난과 궁핍과 곤경을 겪고, 매 맞고 옥에 갇히며, 죽는 사람 같으나 오히려 살아 있다고 고백합니다. 바울은 우리가 우리 자신을 내려놓고 비울 때 하나님이 우리를 다시 새롭게 빚어 주신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은밀한 곳에서 보고 계신 하나님을 통해 약함 속에서 능력이 드러나고, 비움 속에서 채움이 시작됩니다.
사순 시기를 시작하며 우리가 흙임을 기억합시다. 우리는 유한합니다. 그러나 그렇기에 우리의 방황도 영원하지 않습니다. 숨으려 했던 인간을 끝내 찾아내셨던 하나님, 그리고 은밀한 자리에서 여전히 우리를 바라보시는 하나님의 시선을 기억합시다. 우리에게 시선을 거두지 않으시고, 다시 부르시고, 다시 빚어서 "보시기에 좋았다" 하셨던 그 처음의 자리로 이끄시는 하나님의 따뜻한 시선 안에 머무는 사순 시기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김정민 / 닷바이블
적용 질문
○ 읽은 말씀에서 내 마음에 가장 선명하게 새겨진 한 구절은 무엇인가요? 왜 그렇게 느껴졌나요?
○ 우리가 흙임을 묵상하며 하나님의 시선이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 생각해 봅시다.
세속성자의 기도
사순절 영적 여정을 시작하며 기도합시다
하나님, 다시 사순절을 맞습니다. 해마다 돌아오지만 해마다 새로운 이 영적 여정의 기간 동안 우리가 주님을 의지하고 바라보는 법을 잘 배우게 하소서. 우리는 매일 바람에 흩날리는 먼지 같은 존재들입니다. 더 빠르고 편한 길로 갈 수 있다는 여러 가지 유혹에 흔들리기도 하고, 때로는 더 이상의 희망은 없다는 절망에 사로잡히기도 합니다. 이곳저곳 둘러보아도 우리가 의지할 곳은 주님뿐임을 고백합니다. 우리가 자신을 의지하지 않고,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의지하게 하소서. 두리번거리던 우리의 시선을 주님께 고정하고, 주님과 함께 하는 광야의 길을 걷게 하소서. 주님으로 만족하게 하시며 분주하고 불안한 우리 마음을 잠잠하게 하시고 넉넉한 평화를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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