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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명현혜달
작성일 : 2026.02.20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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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월23일 국회에서 연 ‘독서국가 선포식’ 장면. 김영호 의원실 제공
책 읽는 사람은 감소하는 반면 책을 쓰거나 만드는 사람은 증가하는 불가사의. 현재 출판산업의 좌표를 보면 출판 콘텐츠의 생산-유통 문제보다 수요-구매 변수가 더 큰 영향을 미치는 현실이다. 영상과 스마트폰이 지배하는 매체 환경에서 출판 콘텐츠 수요는 줄고 발행은 나날이 증가하며 ‘다품종 소량 판매’가 정착된 지 오래다. 출판물의 공급과 수요를 이어주는 고리인 서점과 도서관, 독서정책과 사회적 독서 권장의 바다신2다운로드 역할이 매우 커진 것이다.
최근 일본 출판과학연구소의 ‘계간 출판지표’(2026년 겨울호)는 어린이·청소년의 독서 환경에서 서점과 도서관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특집으로 다뤘다. 코로나19 시기를 거치며 책을 전혀 읽지 않는 아이들이 많이 증가했으며, 거주지의 서점과 도서관 분포도에 따라 그 증감률이 달라진다고 분석했다. 서점과 도서관이 충실 사이다쿨 하게 갖춰진 지역일수록 책 읽는 아이들이 많다는 것이 결론이다. 학교 1교시 수업 전 ‘아침 독서’ 실시 빈도의 하락도 책을 읽지 않는 아이들의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도대체 책을 읽지 않는 아이들이 얼마나 되길래 그럴까. 지난해 일본 문부과학성이 발표한 ‘2025년 전국 학력·학습 상황 조사’ 결과를 보면, 평일 기준으로 독서 시 바다이야기무료머니 간(교과서, 참고서, 만화, 잡지는 제외하고 전자책 읽는 시간은 포함)이 전혀 없다는 비율이 초등 6학년생의 29.2%, 중학 3학년생의 41.8%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리고 일본 최대 교육기업인 베네세가 지난해 도쿄대 사회과학연구원과 함께 실시한 ‘어린이의 생활과 배움에 관한 부모-자녀 조사’에서는 초등 4~6학년생의 47.7%, 중학생의 59.8 릴게임황금성 %가 책을 전혀 읽지 않는다고 응답해 정부 조사보다 훨씬 심각한 상황을 보여줬다.
우리나라에서는 교육부 차원에서 이런 조사를 하지 않는다. 그러니 아이들이 책을 읽지 않는 실태의 심각성도 모르는 셈인데, 웬일인지 국회가 먼저 독서교육 강화를 화두로 내걸었다. 지난 1월23일 국회 교육위원장 주도로 ‘독서국가 선포식’ 및 ‘독서국가 추진위원 릴게임손오공 회 출범식’이 열렸다. 인공지능(AI) 시대일수록 깊이 있는 사고력을 키우는 독서가 국가 경쟁력이라는 전제 아래 ‘책 읽는 학교, 책 읽는 마을, 책 읽는 도시’를 만들기 위한 생애주기별 독서교육과 독서 친화적 환경 조성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런데 핵심 정책으로 독서 유치원, 독서 중점 초등학교, 중학교 독서 학기제와 더불어 ‘독서 이력 데이터베이스 구축’까지 제시되어, 이건 뭐지 싶다. 독서문화진흥법에 따라 독서 정책을 총괄하는 문화체육관광부, 독서교육 정책을 추진하는 교육부는 배제한 채 입법부가 전면에 나서는 풍경도 기이하다. 수원시 등 특정 지자체장과 국회교육위원장이 독서국가론을 병풍 삼아 언론에 사진을 나르는 것도 부자연스럽다.
선포식 이후 국회 교육위원장실을 중심으로 주요 사업의 가닥을 잡는 중이라고 한다. 학교 안의 독서교육, 학교 도서관 전문 인력 배치와 도서구입비 부족 문제도 있지만, 학교 밖의 서점과 도서관을 비롯한 일상의 독서환경 전반에 큰 투자와 실효성 있는 혁신책이 없다면 ‘독서국가’는 공염불이 될 수밖에 없다. 쉽게 쓸 구호가 아니다. ‘독서국가’를 인공지능 시대의 범정부 중점 과제로 삼기 위한 결단과 동력부터 만들어야 한다.
책과사회연구소 대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