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베이터에 탄 두 아이와 엄마. 내부에 두장의 종이를 빠르게 붙이고는 그대로 내립니다.
“자식 교육은 이렇게...” 극찬한 이유
지난 2025년 12월 5일 오전 9시20분. 유치원 가방을 멘 7살 이레가 엘리베이터 안에서 엄마와 동생을 기다립니다. 그런데요, 한참을 기다려도 엄마와 동생은 어째 나올 생각을 안합니다.
바다이야기디시 그 순간,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려고 하고, 놀란 이레는 ‘열림’ 버튼을 눌러 다시 문을 엽니다.
한참 ‘열림’ 버튼을 누른 채 기다리는데도 엄마가 나오지 않자 조급해진 이레. 엘리베이터 밖으로 나갔다가 다시 엘리베이터에 올라타더니 ‘열림’ 버튼을 또다시 누릅니다. 이제는 아예
릴게임갓 버튼에서 손을 떼지 못하고 있네요.
그러기를 한참. 뒤늦게 엄마와 동생이 등장합니다. 이레는 안도했는데, 그런 이레의 모습에 이번에는 엄마가 당황했습니다. 바쁜 출근시간에 아이가 엘리베이터를 잡아두고 있을 줄은 몰랐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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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레 엄마 김은지씨
“저희가 27층까지 있는데( … )수많은 집들 중에 또 누가 기다렸을지 모르는 거잖아요. 그 얘기를 인지하고 입주민께 바로 ‘죄송해요’ 했어야 되는데 너무 뜻밖이라 애를 혼낼 생각만 한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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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레를 따끔하게 혼내긴 했지만 제대로 된 사과를 하지 못했다는 생각에 마음이 무거웠던 엄마 은지씨. 고심 끝에 퇴근 후 아이와 함께 종이 두 장을 들고 엘리베이터에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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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장의 종이엔 삐뚤빼둘한 글씨로 “아침에 저는 엘리베이터를 잡고 있었어요. 그래서 다른 사람이 못 타고 기다렸어요. 정말 죄송해요. 다시는 그러지 않을게요” 라고 쓰여져 있습니다. 7살 이레의 사과문입니다.
나머지 한 장은 엄마 은지씨의 사과문이었는데 여기엔 당시 상황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오늘 일은 제대로 교육하지 못한 부모의 잘못”이라는 반성과, 그리고 재발 방지를 위해 제대로 교육시키겠다는 다짐까지 담겼습니다.
다음 날 사과문을 본 입주민들은 포스트잇을 통해 격려와 응원의 메시지를 이어갔습니다. “예쁜 편지들에 마음이 따뜻해졌다” “바른 훈육 방식에 한 아이의 엄마도 배우고 간다” “용기 내서 사과해줘 고마워” “용감하게 편지까지 써줘서 놀랐다” “이레의 생각을 이해하지 못한 아저씨가 미안해” 라는 내용들이었습니다.
또 한 주민은 연말을 맞아 기특한 이레에게 케이크 선물을 하기도 했답니다. 이레를 꼭 닮은 이렇게 귀여운 케이크를 말이에요.
또 다른 입주민은 온라인 커뮤티니에 “자식 교육은 이렇게...”라는 제목으로 사진을 공개하며 자랑했고, 언론에도 보도돼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레는 자신의 잘못을 이웃들이 다 알게 돼 부끄럽지만 한편으로는 뿌듯했다고 합니다.
이레 엄마 김은지씨"이웃들 덕분에 이레가 잘못 했을 땐 사과를 해야하고, 살면서 지켜야 할 규칙이 있고, 내가 편하자고 다른사람에게 피해를 끼치면 안된다는걸 아주 확실하지만 따뜻한 방법으로 배웠어요"
일주일이 지나 사과문을 뗀 이레는 이웃들의 소중한 마음을 간직하고 싶어 자신의 방에 이렇게 전시해뒀다고 합니다. 하지만 은지씨 부부는 이런 생각이 먼저 들었다고 해요.
이레 엄마 김은지씨“사실 우리가 이런 얘기를 들을 만큼 그동안 잘 살아왔는가부터...”
사실 이레 아빠는 31보병사단 사자여단 5해안감시기동대대 정작 과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직업군인 장진솔 소령입니다. 그는 부대 안에선 이미 의인으로 유명했죠. 2023년 10월 운전 중 길에서 쓰러진 남성을 발견하고 즉시 차를 세웠는데, 심장이 뛰지 않는 다는 사실을 확인하곤 곧바로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고 합니다. 다행히 이 남성은 의식을 회복했고, 119구급대에 무사히 인계됐다고 해요.
이레 엄마 김은지씨“아빠가 군인이에요. 저는 (지금은) 돌봄센터에서 교사로 일을 하고 있는데, 그전에 군부대에서 인성 교육을 했어요. 인성이잖아요. 누가 봐도 제가 먼저 잘 살아야... ”
선행이 당연하다는 군인 아빠와 인성교육 강사였던 엄마, 그 밑에서 자란 이레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되면서 많은 이들이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그 중에서도 이레에 대해 ‘인성 금수저’라는 댓글이 많은 공감을 샀습니다. 부모의 평소 모습이 아이들 교육에 고스란히 반영돼 제대로 된 가정교육을 받았다는 뜻을 요즘 유행하는 수저 계급론에 빗댄겁니다.
이레 엄마 은지씨도 댓글로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은지씨는 “저와 아이의 잘못에 격려와 위로로 화답해 주신 입주민들 덕분에 저희도, 아이도 많이 배울 수 있었다”며 “나의 좋은 마음이 타인에게 해가 된다면 더 이상 좋은 마음으로 보일 수 없다는 것을 따뜻하지만 확실하게 배웠다”고 썼습니다.
오는 3월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이레는 얼마 전 긴 머리카락을 ‘싹둑’ 잘랐다고 해요. 초등학생이 되는 기념으로 그 이유가 20세 미만 어린 암 환자의 심리적 치유를 돕기 위해 맞춤형 가발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는 ‘어머나 운동’에 동참하기 위해서랍니다. 이름조차 모르는 친구들을 생각해 기특한 결단을 내린 이레의 학교생활이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다시 한번 이레의 졸업과 입학을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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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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