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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명현혜달
작성일 : 2026.02.06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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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이데일리 안치영 기자] 24개 섬으로 이뤄진 인천 옹진군은 수도권이지만 의료·복지 사각지대로 꼽힌다. 다리로 연결한 영흥도를 제외하면 섬 지역 주민 약 1만 3000명은 바다로 둘러싸인 섬에서 생활하고 있다. 육지에 있는 병원을 이용하려면 1박 2일의 일정을 잡아야 한다. 그마저도 파도가 거세질 경우 아예 뭍으로 나가는 건 꿈도 꿀 수 없다.
육지에서 일상적으로 이뤄지는 활동이 섬에서는 일상이 아닌 경우가 많다. 생활필수품도 여객선을 통해 반입할 수 있다. 채산성이 맞지 않아 일상생활에서 쉽게 누릴 수 있는 서비스도 받지 못하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옹진군 자월면장은 “정수기 렌 야마토게임장 털 서비스조차 제공받지 못하는 섬이 다수 있다”고 호소했다.
특히 이들에게는 의료·복지 서비스가 가장 절실하다. 주민 중 65세 이상 비율은 35%에 달할 정도로 초고령화 상황일 뿐만 아니라 지속·정기적으로 의료서비스가 필요한 만성질환자도 적지 않아서다. 이 때문에 65세 이상 취약 노인에게 △안전지원 △사회참여 △생활교육 △일상생활 지원 오션파라다이스릴게임 등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노인맞춤 돌봄서비스’ 수요가 많다.
(그래픽= 김정훈 기자)
의료서비스 첨병 병원선…업그레이드로 재택의료까지
인천시 옹진군 바다이야기릴게임2 은 이같은 의료 공백 해소를 위해 병원선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달 26일 기자가 동승한 270t급 병원선 ‘건강옹진호’는 옹진군 관내 17개 섬을 순회하며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내과·치과·한의과 공중보건의가 기본 진료와 처방 뿐만 아니라 △물리치료 △침 치료 △X레이·골밀도 검사 △스케일링·치주질환 치료 등을 실시한다.
병원선을 찾는 주 릴게임온라인 민 상당수는 내과·치과·한의과 진료를 한꺼번에 받다보니 개인 주치의가 건강 상태를 종합적으로 관리해주는 느낌을 받는다고 했다. 병원선 관계자는 “보건진료소만 있는 섬의 경우 하루 100명 이상이 방문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병원선에서 진료를 받은 자월도의 한 주민은 “병원선이 온다는 문자를 받고 선착장에서 50분을 기다렸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골드몽게임 특히 병원선은 간호사만 상주하는 보건진료소가 전부인 섬 주민에게 ‘가뭄의 단비’와도 같다. 기본적인 건강관리만 가능한 보건진료소의 한계를 병원선이 상당 부분 보완하고 있기 때문이다.
병원선 내 X레이 촬영기기(사진=안치영 기자)
의료진 부족·유류비 등 운영비 절감은 해결과제
다만 병원선 진료는 환자가 직접 선착장까지 나와야 한다는 불편함이 있다. 의료진이 환자를 찾아가는 개념의 ‘재택의료센터’를 운영하려면 의사와 간호사 인력이 추가로 필요하지만 현재 의료진 숫자가 절대적으로 부족해서다. 재택의료센터는 정부가 의료서비스와 복지서비스를 통합해 가정에서 돌봄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의료·요양 통합돌봄’의 핵심 내용이지만 운영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기상 악화로 운항이 불규칙할 수 있다는 점도 한계로 꼽힌다.
병원선 운영비 부담도 크다. 병원선 진료는 전액 무료로 제공되며 건강보험 적용대상에서 제외되다보니 진료·운영에 들어가는 비용은 모두 지방비로 충당한다.
선박 운항과 의료 장비 사용에 필요한 유류비도 농어촌 유류비 면세 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재정이 열악한 지자체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병원선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지만, 보건소 의사 인력 충원 등이 이뤄질 경우 상황이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옹진군 관계자는 “가장 절실한 것은 의사 인력”이라고 강조했다.
옹진군은 재택의료 서비스 제공을 위해 비대면 진료 도입도 검토 중이다. 보건진료소 간호사가 환자를 방문하고, 육지의 병원급 의료기관 의료진이 비대면으로 진료하는 방식이다.
아울러 병원선 운영비 절감을 위해 유류비를 면세 처리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옹진군 관계자는 “병원선 유류비 부담이 큰데 이러한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는 유류비 면세 조치가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정부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용수 재정경제부 부가가치세과장은 “면세 확대나 신규 면세 적용은 매우 신중해야 한다”면서 “지자체가 물품이나 용역을 구매할 때 부가세를 부담하는 게 원칙”이라며 원론적인 입장을 전했다.
병원선 직원이 환자를 응대하고 있는 모습(사진=안치영 기자)
주민이 주민을 돌보는 복지…사람·제도 지원 절실
옹진군이 관할하는 섬 지역은 의료서비스뿐 아니라 복지서비스도 충분하지 않다. 서비스를 제공할 인력이 부족해서다. 요양보호사 등 돌봄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고, 복지서비스를 담당할 사회복지법인도 거의 없다. 자월도의 경우 공립요양원이 하나 있지만 요양보호사와 조리원 부족으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결국 복지서비스 제공의 상당 부분은 공무원과 주민의 몫이다. 옹진군청과 면사무소 직원들은 여객선을 타고 섬을 오가며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면장을 포함해 20명 남짓한 면사무소 직원들은 사실상 주말 없이 근무 대기 상태로 제설 작업부터 안전사고 관리, 주민 복지까지 도맡고 있다.
마을 주민도 지역 내 취약계층을 돌보는 데 힘을 보태고 있다. 주민자치회,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명예사회복지공무원 등이 노인맞춤 돌봄서비스를 제공하고, 밑반찬·세탁 지원 등 생활 밀착형 서비스도 운영한다. 자월도에는 어르신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목욕탕을 조성했다.
섬 지역 주민들은 인력 부족과 제도적 한계로 어려움이 많다고 호소한다. 오는 3월 정식 시행하는 통돌서비스가 섬 지역 현실과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통합돌봄은 시·군·구 전담조직이 주민 욕구를 조사·판정한 뒤 개인별 지원계획을 수립하는 구조다. 이 과정에서 국민건강보험공단이나 국민연금공단 직원의 현장 동행이 필요하지만, 소규모 섬마다 방문하려면 시간이 오래 걸려 서비스 제공이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통돌서비스 주무부처인 복지부는 도서지역 특성을 고려한 예외 규정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이스란 복지부 제1차관은 “일부 도서지역의 판정 어려움을 감안해 절차 완화나 예외 적용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자월도에 접안한 여객선 모습. 여객선은 자월도와 육지를 잇는 사실상 유일한 운송 수단이며 필수물자를 공급하는 생명줄과도 같다. =안치영 기자)
안치영 (cyan@edaily.co.kr)

